In the evening 브라우닝은 넥타이 사이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느슨하게 풀었다. 케이스와 필름에 대한 상념과 흥분이 아직 가시질 않아서 피곤한데도 묘하게 들떠있다. 이대로 또 누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오늘은 평소와 다른 일이 연속해서 일어났고 아직 세 번을 넘기지 않았으니 가능성이 없진 않아서 브라우닝은 샤워를 할 생각도 잠자리에 맞는 편안한 차림...
goodbye innocence 레오는 후드를 뒤집어쓴 채로 강둑을 걷고 있다. 특별히 목적이 있는 건 아니어서 느긋한 발걸음이었는데 후드 밖으로 삐져나온 새끼 여우의 등 털 같은 부드러운 꽁지 머리가 가볍게 흔들렸다. 한참 앞서있는 와타루가 아이들 서넛과 함께 주홍색의 금붕어 모양 연을 자꾸만 높이 띄우고 있었다. 그것은 상당한 크기였지만 바람을 타더니 ...
Swan Dive 오후 4시가 지나서 학교 안에 친구들은 보이지 않았다. 기숙사도 있었지만, 레오는 정식 기숙사생이 아닌 필요한 몇 가지 물건만을 늘어놓은 아늑한 다락방에서 지내고 있었다. 고양이 선생이 교내 어딘가에 있을 게 틀림없어서 특별히 나쁜 짓을 하는 게 아닌데도 레오는 연습복 차림으로 발끝을 든 채 계단을 올라 조심해서 복도를 지나고 상급레슨실 ...
The Maid's Tale 현관을 들어서면 바로 1층 저택의 넓은 홀과 이어졌다. 저택을 가로질러 오른쪽으로 굽어진 계단이 2층으로 이어지고 다시 위층에서 양옆으로 연결된 계단을 통해 3층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내부와 뒷문 부근에서 밖으로 통하는 다른 계단도 있었지만, 현관에선 보이지 않았다. ‘언제까지 이런 일만 하는 거야.’ 레오는 긴 빗자루를 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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